또라이와 또라이의 만남 - 시벨롬 리스트

시벨롬 리스트

시벨롬리스트

1. 작가 : LICO

2. 연재현황 - 완결

2021년 12월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하였고 2022년 9월 19일 43화로 본편이 완결되었다.

3. 키워드

로맨스, 혐관로맨스, 구원물, 성장물, 능력남
 

4. 등장인물

송이듬

시벨롬리스트-송이듬
- 결혼정보회사 블룸의 상담 매니저
- 오랫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어느 날 다른 여자와의 청첩장을 받게 되고 그 결혼식에 잘난 남자친구를 데리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 블룸의 회원인 양도훈에게 접근한다.

양도훈

시벨롬리스트-양도훈
-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
- 도도화와 고등학교 동창, 고등학교 때 도도화에게 차인 경험이 있다.
- 어느 날 도도화가 다시 나타나 결혼정보회사 가입을 권유하는데 이때 송이듬을 꼬시는 것을 두고 도도화와 내기를 한다.

차강진

시벨롬리스트-차강진
- 송이듬과 입사동기, 블룸의 상담 매니저, 블룸 대표의 조카
- 송이듬과 절친인 예슬이의 대학교 후배

도도화

시벨롬리스트-도도화
- 블룸의 상담 팀장, 미모와 재력을 모두 갖춘 여자
- 양도훈과 고등학교 동창이며 양도훈의 첫사랑
- 나중에 블룸을 그만두고 도도화컴퍼니를 차린다.

장승준

시벨롬리스트-장승준
- 송이듬의 전 남자친구.
- 송이듬과 5년간 사귀던 중 송이듬에게 잠시 시간을 갖자고 말하더니 조금 후에 다른 여자와의 청첩장을 보낸다.


5. 줄거리

송이듬은 중학교 때 첫사랑이었던 장승준을 다시 만나 연애를 하게 된다.

시벨롬리스트-장승준의청첩장
연애 5년째 어느 날부턴가 연락이 점점 뜸해지더니 장승준은 시간을 갖자고 말하고 얼마 후 청첩장을 보낸다.

시벨롬리스트-블룸의-VIP회원-양도훈
남자 친구의 청첩장을 받은 이듬은 블룸의 신규 회원 리스트에서 엄청난 스펙을 가진 강남 성형외과 의사 양도훈을 보게 되고 그 후 쌍꺼풀 수술을 해볼까 싶어 방문한 성형외과에서 그 병원의 원장인 양도훈과 우연히 마주친다.

전 남자친구인 장승준이 찾아오자 송이듬은 그 자리에서 홧김에 의사를 만난다고 하고 못 믿겠다며 결혼식에 데리고 오라는 장승준의 이야기에 양도훈처럼 멋있는 남자와 함께 장승준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방법이 없다.

시벨롬리스트-양도훈과-자주마주치는-송이듬
퇴근 후 양도훈이 클라이밍을 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송이듬은 그가 일하는 성형외과 근처의 센터에 등록을 하고 양도훈과 다시 한번 마주치게 되고 클라이밍 회원들의 회식에 참석해 다시 한번 마주치게 된다.

양도훈의 담당 매니저인 송이듬은 그이 고객카드를 떠올리며 그의 취향 등을 기억하며 그에게 잘 보여 결혼식에 데리고 갈 생각을 하고 양도훈은 도도화와의 내기를 떠올리며 송이듬에게 계속 연락을 한다. 결국 양도훈이 자신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송이듬은 그럼에도 계속 당신과 만나겠다고 이야기하는 양도훈에게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함께 가달라고 이야기한다.

양도훈은 결혼식에 함께 가기로 약속하지만 사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하고 결혼식이 끝났으므로 양도훈과의 거래는 끝났다고 생각한 송이듬은 양도훈을 더 이상 담당하지 않겠다고 회사에 이야기하고 그 후 송이듬에게 이런저런 일이 생기면서 송이듬은 고시원에서 생활하게 되고 양도훈은 뼈가 골절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일이 생기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마주치게 되고 그러면서 어느 정도 정이 들게 된다.

양도훈은 송이듬에게 특별한 감정이 생겼다고 느껴 송이듬에게 고백을 하게 되고 둘은 결국 사귀게 되지만 흔한 남녀의 갈등으로 인해 얼마 안 가서 이별을 하게 된다.
 
각자 일 년 간 생활하다가 다시 재회하면서 엔딩

6. 감상평

시벨롬은 불어로 si bel homme = 꽃미남, 매우 잘생긴 남자라는 뜻이다.
그러니 꽃미남 리스트, 잘생긴 남자 리스트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또 우리가 알고 있는 그 XX 놈이 될 수도 있다.

초반은 매우 황당하고 어이없지만 그래도 유쾌하고 재미있게 흘러간다.

시벨롬리스트
모든 등장인물들이 일단 다 또라이다. 마치 누가 더 황당한가, 누가 더 웃긴가, 누가 더 또라이인가 내기라도 하는 듯.
 
사실 많은 웹툰을 보다 보면 초반에 벌써 이 작품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어떤 엔딩이 될지 대충은 예상이 된다. 그리고 그 예상은 대부분 빗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초반에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보냈고, 그 남자에 대한 복수심으로 더 잘난 남자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이거 너무 뻔한 내용이구나 싶었는데 의외로 계속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너무 궁금하다.
 
 
남주인 양도훈과 여주인 송이듬은 전혀 평범하지 않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매우 평범하고 현실적이다.

양도훈은 보통 웹툰에 자주 등장하는 모든 걸 다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여자에게만 헌신하는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닌, 스스로가 잘난 걸 너무 잘 알고 있는 매우 현실적인 캐릭터이다.
송이듬 역시 잘난 남자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줘야 하는 연약하고 날아갈 것 같은 캐릭터가 아닌, 퍽퍽한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버겁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아등바등 살아가려고 하는, 필요에 따라서는 남자 하나쯤은 번쩍 들기도 하는, 양도훈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매우 현실적인 캐릭터이다.

부잣집에서 왕자님 대접을 받으며 곱게 자란 막내아들과 딸의 보증금을 도박에 쓰려고 몰래 들고 튀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여자가 만나는 것 자체도 사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남녀가 어떻게 만나서 사귀게 되더라도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은 이런 것들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만나 단 한 번의 갈등도 없이 너무 행복하게 살았다는 엔딩을 맞는다. 대부분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결국은 사귀게 되었다거나, 역경을 이겨내고 결혼을 하게 된다거나 하면서 여기에서 해피엔딩을 맞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두 사람이 어찌어찌 사귀게 되었다고 해도, 어찌어찌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후에도 해피할 수는 없다는 것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벨롬 리스트는 그런 면에서 매우 현실적인 작품이다.

너무나도 많이 봐 온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너라서 좋아'가 아니라 조금 관심이 가더라도 상대방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먼저 보려고 하고 때로는 나를 숨기고 상대방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비교한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이 어찌어찌 결국은 사귀게 되었지만 행복할 수만은 없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의 경우 양도훈과 송이듬이 사귀기까지의 과정도 파란만장하지만 사귀게 되었음에도 결국은 얼마 못 가서 바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매우 현실적이어서 나름 공감이 많이 된다.

시벨롬리스트

시벨롬리스트
연애를 하면서 누구나 한두 번은 해봤을 듯한 고민, 그리고 헤어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헤어지지 못하는 심리

시벨롬리스트-헤어진후의심리
또 용기를 내어 헤어졌지만 그 후 찾아올 수 있는 헤어진 후의 심리
 
매우 어이없고 당황스럽고 그래서 웃기지만 그러면서 누구나 한두 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랜 사회생활과 여러 번의 현실 연애로 이런저런 일을 꽤나 많이 겪어 본 사람이라면 나름 공감이 가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결국 엔딩은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하긴 했지만 여전히 맞지 않는 부분이 많고, 하지만 서로 맞춰가고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연애를 할 때 중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여주며 엔딩을 맞는다.

시벨롬리스트-엔딩
해피엔딩이기는 하지만 평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뻔한 해피엔딩이 아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끝마친다.
 
작화는 그냥 그랬다. 매우 이상해서 뭔가가 거슬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억에 남을 만큼 훌륭한 것도 아니어서 그냥 한 번 보고 나면 잊혀질 정도. 다만 제목과 스토리가 웃겨서 나름 기억에 꽤 오래 남을 듯하다.
 
43화로 완결이 나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나름 볼만한 웹툰이었다. 
다만 차강진이 뭔가 터뜨려주는 건가 했는데 그냥 흐지부지 사라져서 매우 실망스러웠다. (왜 자꾸 중요한 사람인 양 등장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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