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을 감상할 때마다 모르겠는 신분과 계급을 정리해 봅시다.

웹툰을 닥치는 대로 보고 있기는 하지만 현대물에 비해 로판은 완결까지 달린 작품이 현저히 적은 편인데 아무래도 너무 방대한 세계관과 처음 접해보는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여러 단어들로 인해 기본적인 작품의 설정 자체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했던 이유가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로판을 볼 때마다 공작보다 백작이 높은 건가? 황비랑 황후는 다른 건가? 하면서 혼자 혼란스러워하곤 했는데 아마 많은 사람들이 로판을 보면서 나처럼 혼란스러워하지 않을까.
어떤 때는 그런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틀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앞으로 새로운 로판을 감상할 때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새로운 무언가가 생기기만 하고 변형이 된 작품도 워낙 많아서 각각의 작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계급과 호칭 등을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다면 감상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로판을 볼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1. 계급

1) 황족

  • 황제 : 제국의 황제(여자일 경우에도 그냥 황제라고 부르기도 하고 여제라고 부르기도 함.)
  • 황후 : 황제의 정실부인(중전, 현대로 치면 본처, 아내)
  • 황비 : 황제의 후실(후궁, 첩)
  • 황태자: 황자들 중에서 후계자로 책봉된 사람(책봉된 사람이 여자일 경우 황태녀)
  • 황자: 황제의 아들, 앞에 태어난 순서대로 숫자를 붙여서 1황자 2황자 3황자
  • 황녀: 황제의 딸, 앞에 태어난 순서대로 숫자를 붙여 1황녀 2황녀 3황녀(아들, 아들, 딸, 딸의 순서로 태어났을 경우 1황자, 2황자, 3황녀, 4황녀가 아니라 1황자, 2황자, 1황녀, 2황녀)
  • 지위를 박탈당한 사람은 폐황자, 폐황녀
  • 황제가 여자일 경우 남편은 대공, 부마, 국서 등으로 불림.

2) 왕족

  • 왕 : 왕국의 왕(여자일 경우 여왕, 또는 왕)
  • 왕비: 왕의 부인
  • 후궁: 첩
  • 왕제: 왕의 동생
  • 왕세자: 왕자들 중 후계자로 책봉된 사람
  • 왕세녀: 왕녀들 중 후계자로 책봉된 사람
  • 왕자: 왕의 아들
  • 왕녀: 왕의 딸 (= 공주)
  • 지위를 박탈당한 경우 폐왕자, 폐왕녀, 폐세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제와 왕, 황후와 왕녀, 황자와 왕자, 황녀와 왕녀가 같다고 생각했는데
엔딩 후 서브남을 주웠다를 보다가 작가가 신분을 설명해 놓은 것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황제가 왕보다 높다고 되어 있는 걸 보고 아 다른 거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여러 작은 왕국들을 포함하여 그 외 여러 영지와 마을 들을 제국이 모두 통치하는데 제국이 이렇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그냥 제국 혼자 독립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또 제국 없이 왕국만 독립적으로 나오는 작품도 있다.
만약 제국도 나오고 왕국도 나온다면 왕국보다 제국이 위다.

로판계급
또 공국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공이 귀족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작, 또는 대공이 군주로 통치하는 국가로 국가라고 하기에는 살짝 작은 영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해당 작품에서는 황태, 왕, 대공의 서열이 같다고 되어 있는데 작품마다 설정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고 황태자와 황자가 왕보다 높은 작품도 있고 왕이 대공보다 높은 작품도 있기는 한데 대략적인 계급을 알고 있으면 설정이 조금씩 바뀌더라도 이해하기가 쉽다.

  

3) 귀족

  • 대공
위의 계급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국가가 아니고 영지지만 왕국과 동등한 위치인 경우가 많다. 
주로 황족이 반역 등으로 영지로 쫓겨나서 그 영지의 대공이 되는 경우나 황제의 고모, 선황제의 동생 같은 친척들이 대공 작위를 받기도 한다. 대공이 왕 아래인 경우도 있긴 할 듯한데 내가 본 작품들 위주로 생각해 보면 대공이 나오는 경우 왕국은 없고 제국이 있어서 그 아래이거나 왕국이 있으면 왕국과 동등한 위치였던 작품들이 많았다. 
다만 설정하기 나름이라 어느 것이 맞다고는 할 수 없다.
 
나무위키의 설명에 따르면 대공이라는 단어는 큰 대(大)에 공작 공(公) 자로 공작 중에서도 높은 작위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되어 있고, 현대 한국어는 유럽의 공작(duke), 또는 프린스를 번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왕과 동급이 될 수도 있고 공작과 동급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높다.
 
대공의 부인은 대공비, 대공의 아들은 대공자, 딸은 대공녀라고 부르기도 한다.
  • 공작
대공 바로 아래 계급이라고 할 수 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공과 동급이라고 해도 잘못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을 듯하다.
공작의 부인은 공작부인, 공작의 아들은 공자, 딸은 공녀라고 부른다.
  • 후작
부인은 후작 부인, 아들은 후작 영식, 딸은 후작 영애
  • 백작
부인은 백작 부인, 아들은 백작 영식, 딸은 백작 영애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작이 왕 다음으로 가장 높은 줄 알았는데 얼마 전에 후작보다도 낮은 계급이라는 것을 알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로판의 경우 여자 주인공이 백작 영애인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작품의 경우 다른 계급들이 다양하게 나오지 않고 대부분 백작 아래 계급인 남작과 자작들만 나오는 경우가 많고 결론적으로 백작 영애가 왕족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백작이 제일 높은 것인가 보다 생각한 듯하다.
어쨌든 계급순으로 하면 공후백남자이다 (볼 때마다 모르겠어서 이렇게 외웠지만 여전히 헷갈린다.)
 
  
백작 아래로 남작과 자작이 있는데 남작과 자작이 작품에서 주인공이거나 중요 인물로 나오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는데 황제와의 하룻밤의 여주인 페넬로페가 남작 영애였다가 나중에 황후가 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별로 없는 듯하고 남작은 대부분 황후의 시녀로 일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왠지 귀족이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 편이다.

로판귀족-계급서열
정리하자면 귀족 계급에서는 서열을 다시 이렇게 나눌 수 있다.(경우에 따라 대공이 귀족으로 분류되어 공작 위로 갈수도 있다.)
 
+ 그리고 시녀와 하녀에도 계급이 있는데 시녀가 하녀보다 높다. 그래서 왕족의 시녀를 남작이나 자작 등 귀족 계급의 영애가 맡는 경우가 많고 평민들은 대대로 하녀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는 일도 나름 다른데 하녀는 빨래 등의 허드레 일을 하고 시녀는 누구의 담당 시녀 이렇게 담당이 있어서 그 사람을 담당하고 주로 그 사람을 치장하는 들의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들을 통솔하는 시녀장, 하녀장의 직급도 있다.

2. 호칭

1) 폐하

황제, 황후를 부를 때 황제 폐하, 황후 폐하라고 뒤에 폐하를 붙인다.

2) 전하

황태자, 황태녀, 황자, 황녀, 왕, 왕비를 부를 때 황태자 전하, 황녀 전하 등 뒤에 전하를 붙인다.

3) 저하

왕세자, 왕세녀, 왕자, 왕녀를 부를 때 왕세자 저하, 왕녀 저하 등 뒤에 저하를 붙인다.

4) 과인

왕이 자신을 칭할 때

5) 성하

로판의 설정 상 교황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황을 부를 때 성하라고 칭한다.

6) 예하

추기경을 부를 때

3. 국가

1) 제국

황제가 다스리는 국가, 그냥 제국 자체만 나오는 경우가 있고 종속국이 있는 경우도 있다.

제국의서열
엔딩 후 서브남을 주웠다에서 작가가 제국에 대해서도 잠깐 설명을 했는데 여주는 가르텐 왕국의 공주였고 가르텐은 페어슈프렌 제국안에 속하는 여러 나라들 중 하나였다. 제국의 종속국이 여러 나라가 있는 경우 왕국마다 각각의 왕이 있고 이 여러 왕국들을 제국이 통치한다. 

2) 왕국

왕이 통치하는 나라로 독립적으로 나오기도 하고 제국에 속해있는 경우도 있다.

3) 공국

공작, 또는 대공이 통치하는 곳. 나라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하나의 영지 개념인데 나라처럼 독립적으로 운영이 되는 곳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왕국 아래라고 설정이 되기도 하고 작은 왕국들과 동등한 급으로 설정되기도 한다.


4. 이름

앞 부분에 이름이 들어가고 뒷부분에 황제나 왕족일 경우 제국명, 왕국명, 대공일 경우 공국명, 귀족일 경우 가문의 이름이 들어간다. 

엔딩 후 서브남을 주웠다의 리히트는 페어슈프렌의 황제의 이복동생이므로 리히트 드 페어슈프렌이었지만 페어슈프렌에서 슈테른으로 추방당하면서 리히트 드 슈테른이 된다. 가르텐의 공주 피오니에 드 가르텐은 리히트와 결혼하면서 피오니에 드 슈테른이 되었다.(여자는 결혼 전까지는 가문의 이름을 사용하고 결혼을 하면 남자의 신분을 따르기 때문에 뒤쪽 이름이 바뀌게 된다.)
여기서 드는 de로 ~의, ~에 속하는 등의 뜻이 있는데 말하자면 가르텐의 피오니에에서 슈테른의 피오니에가 되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여기서 의문은 원래대로라면 이름과 성이 나와야 하고, 가문이나 신분을 호칭으로 사용할 경우 슈테른 대공, 슈테른 공주 이렇게 부르고, 이름을 부를때는 이름만 부르면 되는것인데 소개를 할 때에는 이름과 가문을 넣어서 리히트 드 슈테른, 피오니에 드 슈테른이라고 소개를 하는데 그럼 성은 어디로 간 것인가?
물론 가문이 성과 동일한 경우도 있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은 듯한데 편의상 그렇게 소개를 하는 듯하다.

또 작품에 따라 중간에 드를 붙이는 경우가 있고 그냥 이름과 가문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보, 나 파업할게요의 제스터 그레제, 카시아 루베르노나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의 윈터 블루밍, 바이올렛 로렌스처럼 드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이름과 가문을 이어서 는 경우도 꽤 있다. 

또 여성이 결혼을 하더라도 가문의 이름이 사라지지 않고 뒤에 드를 붙여서 남편의 신분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는데 몸이 바뀌는 사정에서는 아이리니에 챈들러는 프레데릭 라이페르제와 결혼을 하면서 아이리니아 챈들러 드 라이페제르가 된다. 

다만 결혼을 해도 이름이 바뀌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브링 더 러브의 레아 힐데브란트는 힐데브란드가의 가주 역할을 하고 있었으므로 록산트 크뢰머와 결혼을 했지만 록산트 크뢰머가 힐데브란트가에 들어와서  살게 되었고 두 사람의 이름은 바뀌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아빠의 가문을 따랐는지 엄마의 가문을 따랐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모든 것이 그냥 작가 마음이긴 해서 나를 버려주세요에서는 헥시온 밀라트리오 대공이 에테르노의 황제가 되면서 헥시온 에테르노가 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가문은 그대로 두면서 뒤에 제국명을 추가로 붙여서 헥시온 밀라트리에 에테르노가 되고 아델 훅산라이트 역시 황후가 되면서 아델 훅산라이트 에테르노가 된다. 그들의 딸은 에덴 밀라트리오 에테르노가 아니라 엄마를 따라 에덴 훅산라이트 에테르노가 된다.

이름은 피오니에, 리히트, 레아처럼 한 단어인 경우도 있지만 작품에 따라 두 단어 이상인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이름이 매우 복잡해진다. 

짐승의 꽃의 경우 주인공 이름들이 대부분 두 단어 이상인데 비오스트 블랙 드 온라이언, 라일라 비올렛 드 발렌시아, 클락크 베인스 드 온라이언 등이다. 심지어 비오스트와 라일라의 아들은 플로랜스 라피스 라즐리 드 온라이언으로 이름이 세 단어이다.(이름 뒤에 나오는 것이 성인가 했지만 그렇다기엔 가족들의 두번째 네임이 모두 다른 것으로 보아 성은 아닌 듯하다.)

 
 
보면서 이해한 것들을 정리한 것이라 틀린 것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전문적으로 파고든 것은 아니고 또 새로운 작품을 보면 또 뭔가가 변하기도 하고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기도 하니 대략적으로만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성전이 나오는 경우 그 세계관에 대해서도 나름 정리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 아직 완벽하게 이해를 못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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